미술 美術 (fine arts) : 미(美)를 재현 또는 표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여러 재주[術], 또는 기예(技藝)를 뜻하는 프랑스어 보자르(beaux arts)를 번역한 말로서, 영어의 파인 아트(fine arts)도 같은 뜻이다. 유럽에서는 광의로 번역하여, 시각적 ·청각적 혹은 말로 나타낸 형상이나 상징에 의한 모든 미적 표현, 즉 건축 ·조각 ·회화 및 여러 시각적 ·조형적 ·도시적(圖示的:그래픽)인 예술(공간예술), 시 ·산문 ·극(劇) 등 여러 형태의 문학(언어예술), 무용 ·음악(시간예술)까지 포함되나 특히 프랑스의 경우, 아카데미의 제도화와 더불어 ‘미술 아카데미’의 구성대상인 조각과 회화가 주체가 되고 있다. 건축은 실용적인 성격을 갖는다고 하여 제외되었고, 문예나 음악도 각기 별개의 아카데미 행정하에 두게 되었으며, 미술은 오직 시각예술 ·조형예술을 의미하게 되었다. 이리하여 미술의 행정적 정의에 대하여도 ‘건축은 응결된 음악’이며, ‘음악은 보이지 않는 건축’이라고 하였다. 미술(순수예술)과 공예(응용미술)라는 구별도 이와 같은 미학적 인식에 의한 것이다.
서예 書藝 : 문자(文字)를 소재로 하는 조형예술(造形藝術)로서, 서예는 점과 선 ·획(劃)의 태세(太細) ·장단(長短), 필압(筆壓)의 강약(强弱) ·경중(輕重), 운필의 지속(遲速)과 먹의 농담(濃淡), 문자 상호간의 비례 균형이 혼연일체가 되어 미묘한 조형미가 이루어진다.
서예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먼저 글자를 쓰는 것으로써 서예술이 성립된다. 점과 선의 구성과 비례 균형에 따라 공간미(空間美)가 이루어진다. 필순(筆順), 즉 시간의 흐름에 따라 형성된다. 필순에 따른 운필의 강약 등으로 율동미가 전개된다. 자연의 구체적인 사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글자라는 추상적인 것을 소재로 한다. 먹은 옛날부터 오채(五彩)를 겸하였다고 하며 검정색이지만 농담(濃淡) ·윤갈(潤渴) ·선염(渲染) ·비백(飛白) 등이 운필에 따라 여러 색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영묘(靈妙)한 결과를 낳는다.
서예는 고대 중국에서 발달하여 중국문자, 즉 한자를 사용하는 중국 ·한국 ·일본 ·베트남 등 여러 나라에 계승 ·발달하였다. 서양에서도 컬리그래피(calligraphy)라 하여 문자를 심미적인 대상으로 쓰는 것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나 그것은 오직 문자를 뚜렷하고 아름답게 형성하려는 것으로 중국을 비롯한 동양 여러 나라의 서예에 비하면 그 의의와 중요성은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
시각전달 기능을 보완하는 방법과 수단 가운데 그 성격상 심벌이나 사인(sign) 이외의 모든 회화적 또는 조형적 표현을 일러스트레이션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일러스트레이션은 시각디자인의 목적이나 기능에 따라 다양하다. 즉, 시간 전달을 위한 캘린더, 공간 전달을 위한 지도, 각종 도표(diagram), 상업적인 목적을 가진 인쇄를 위한 일러스트레이션, 순수하게 기록적인 일러스트레이션(동식물 도감, 역사적인 기록), 보이지 않는 과학의 세계(미생물의 세계나 미래와 미지의 세계)를 위한 상상도, 심지어 사진이나 전시를 위하여 표현된 것까지도 전달을 위한 일러스트레이션이라고 말할 수 있다.
조 소 (彫塑 SCULPTURE) : 조소는 소조와 조각으로 크게 나누는데 소조는 안으로 부터 밖으로 나오면서 만들어 가는 것이고 조각은 밖에서 부터 안으로 깍아 들어가면서 조형을 이루는 것이다.
조각彫刻과 소조塑造의 머릿글자를 따온 것이 조소彫塑이다. 그러나 조소를 지칭하는 용어로 조각이 일반화가 되어 있고, 또한 조소작품을 지칭하는 용어로도 조각을 흔히 쓰고 있다.